다굴, 다구리 뜻
부랑배의 은어로서 '뭇매'나 '패싸움'을 이르는 말이다.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단어로 요즘은 패싸움이라는 의미보다는 뭇매나 몰매, 즉 여러 명이 적은 사람을 괴롭힐 때 주로 사용된다. '집단구타'의 의미로 볼 수도 있겠다. 중ㆍ고등학교 또는 군대에서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하며 인터넷 게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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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에는 '모다구리'라는 말이 있다.
모다구리는 '모포말이', '멍석말이'와 유사하게 해석할 수 있는 말로 죄인이나 이방인을 체포하여 마을사람들이 이불에 둘둘 말아서 몽둥이로 두들겨 패는 것을 뜻한다.
현대에는 '다굴'이라는 축약형이 쓰이기도 하지만 표준어는 아니다.
다구리 어원
어원에 대한 설은 다양하다.
떠돌이들이 쓰던 은어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일본어 '다찌마와 리 나구리(둘러싸고 때리기)'에서 왔다는 설
많음을 뜻하는 多에 일본어로 때리다인 殴り(나구리)가 합쳐진 뜻이다라는 설
多(많을 다), 狗(개 구), 履(밟을 리)로서 '많은 개가 밟다'는 뜻이라는 설
경상도어 '모다구리'에서 왔다는 설
다구리 마을
다구리(多求里)는 창원시 마산합포구(구 마산시) 진동면에 있는 동네 이름이기도 하다.
'다구'라는 이름은 구지(곶)가 많으므로 붙여진 이름으로 하구지라고도 하며 후에 다구리가 되었다.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의 마을로 봉화봉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으며, 마을 앞으로는 태봉천이 남해로 흘러든다.
다구리 _ 동물의 세계
동물들 세계에서도 다구리 현장을 볼 수 있다.
- 꿀벌 - 천적들 중 하나인 장수말벌을 상대할 때 여러 마리가 달라붙어 체온을 높여서 쪄 죽인다.
- 땅벌 - 사람이 집을 건드릴 경우 수십 마리가 순식간에 집에서 뛰쳐나와 다구리치며, 이 경우 사람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 까마귀 - 여러 마리가 모여 독수리 등 맹금류를 쫓아내는 습성이 있다.
- 까치 - 조류 중 영역싸움의 최강자다. 절대 홀로 싸우지 않으며, 자기들의 숫자가 적으면 가서 친구를 부르고, 많으면 바로 두들겨 패는 패싸움을 한다. 까치 여럿이서 협공하여 까마귀를 쫓아내는 경우가 흔하고 까치 여러 마리가 포위해 나뭇가지에 올라간 고양이 혼을 쏙 빼놓는 일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나무의 높은 가지에 있는 새둥지는 거의 까치둥지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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