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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루

‘퀴어’ 'LGBT' '성소수자' '퀴어이론'의 뜻과 개념

by 당당하루 2023. 5. 14.

퀴어(queer)'의 사전적 의미는 '이상한, 기인한'의 뜻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성소수자를 포괄하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매해 6~9월,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서울광장에서의 개최가 불허되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충돌이 예상되는 시점, 퀴어와 성소수자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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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queer)

 

퀴어는 좁은 의미로는 레즈비언, 게이,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를 가리키는 용어이며, 넓은 의미로는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의 근대적 개념에 도전하는 모든 이론과 관점, 가치관을 망라하는 개념입니다.

 

'퀴어'는 초기에 동성애자를 비하하거나 혐오, 경멸하는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1922년부터는 성소수자를 가리키는 일반적인 용어로 쓰이기 시작했고, 1994년에는 퀴어학이 정식으로 태동하였습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서구 사회의 성소수자 활동가들 중심으로 이 용어가 고의적이고 급진적인 방식으로 전유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성소수자 집단의 자긍심을 드러내는 용어가 되기도 했습니다.
퀴어가 성소수자를 가리키는 용어로 정착한 데는 1990년 출범한 성소수자 단체인 '퀴어네이션'의 역할이 컸다고 봅니다.

 

 

여러색이 혼합된 구형이 있고 그 앞에 퀴어라 씌여있다

 

 

현재 '퀴어'는 성소수자를 포괄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비규범적인 젠더나 섹슈얼리티와 관련해 많이 언급됩니다.
예컨대 퀴어는 레즈비언(lesbian)과 게이(gay), 바이섹슈얼(Bisexual, ), 트랜스젠더(transgender), 인터섹스(intersex), 무성애자(asexual) 등을 두루 일컬을 때 사용됩니다.

 

LGBT 

퀴어 혹은 성소수자를 일컫는 말로 많이 사용되는 것이 LGBT라는 단어입니다.
이는 레즈비언(lesbian)과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의 앞글자를 딴 개념입니다.

레즈비언과 게이는 자신과 같은 젠더(gender, 성별)에 끌리는 성향을 가진 동성애자를 말하며, 바이섹슈얼은 두 개 이상의 젠더에 끌리는 양성애자를 지칭합니다.

트랜스젠더는 신체적으로는 남성 또는 여성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본인은 타고난 자신의 성과 반대되는 성을 가졌다고 여기는 사람을 말하며, 인터섹스는 남성, 여성으로 구분되는 특질과는 다르게 태어난 사람으로 '간성'이라고도 합니다.

한편, LGBT에서 인터섹스(Intersex)를 포함한 개념을 LGBTI, LGBT에서 무성애자(Asexual), 인터섹스(Intersex), 자신의 성정체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Questioner)을 더한 개념을 LGBTAIQ로 부르기도 합니다.

 

 

한편 퀴어가 성소수자와 동의어처럼 쓰이고 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구분해야 하는 점도 있어 '성소수자' 개념 접근해 봅니다.

 

성소수자

(性少數者, Sexual Minority)

 

개념

 

성별정체성, 성적지향, 성 표현 등 성적인 부분에 있어서 당대 사회의 통념과 다른 사람들을 하나의 집단으로서 일컫는 말입니다. 여기서 '소수'란 양적인 소수라기보다는, ' 주류 집단과 비교했을 때 사회적 소수자로서 권리를 존중받지 못하고 불평등하고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에서는 선형적인 섹스(sex)-젠더(gender)-섹슈얼리티(sexuality) 모델을 당연하다고 여깁니다. 즉, 태어날 때 본인이 지정받은 성별과 본인이 느끼는 성정체성이 동일한 '시스젠더(cisgender)', 그리고 이성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이성애자(헤테로섹슈얼, heterosexual)'를 정상성의 기준으로 삼는 것입니다.

 

따라서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바이섹슈얼, bisexual), 트랜스젠더, 간성(인터섹스, intersex), 무성애자(에이섹슈얼, asexual), 범성애자(팬섹슈얼, pansexual), 폴리아모리스트, 젠더퀴어 등은 성소수자로 분류됩니다.

 

이외에도 많은 성소수자 정체성이 있으며,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정체성도 있습니다.

가령, 인도에서는 여성도 남성도 아닌 히즈라(hijra)가 있습니다.
통념과 다르게, 이성애자라고 해도 트랜스젠더라거나 다른 성적 부분에 있어서 성소수자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규범에서 벗어난 젠더로 정체화하는 사람이 동시에 규범과 다른 성적지향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성애자이자 트랜스젠더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성소수자의 개념은 포괄적입니다.

 

소외와 불평등

 

현실에서 성소수자 개념이 퀴어, LGBT 등의 용어와 대체되어 쓰이기도 하지만, '성소수자' 개념은 퀴어들이 사회, 법제도적 차원에서 억압받는 불평등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할 때 주로 쓰입니다.

 

성소수자들은 사회적 낙인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폭력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성소수자라는 사실 때문에 혐오의 대상이 되고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일은 청소년 성소수자 경우, 더욱 취약합니다.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성소수자들은 불평등한 현실에 경종을 울리고 인권을 증진하기 위해 매년 5월 17일을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Transphobia and Biphobia, IDAHOT)로 지정해 기념합니다.

 

이는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가 정신질환 목록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것이 계기가 되었으며, 2000년대 초반 세계레즈비언게이협회(International Lesbian and Gay Association, ILGA) 등 많은 성소수자 인권운동단체와 개인 활동가들이 캠페인을 벌이며 기념일을 공식화했습니다. 행사에 쓰이는 성소수자의 상징으로는 핑크 트라이앵글과 무지개기가 있습니다.(출처 : 두산백과)

 

퀴어이론

 

한편 1990년대에 페미니즘, 성소수자 연구의 성장과 함께 '퀴어이론'이 등장했습니다.

퀴어 이론이란 퀴어 관점을 가진 학술 이론을 말합니다. 퀴어 이론은 보통 여성학, 사회학, 인류학, 문화학, 미학, 문학, 철학 등 여러 학문들과의 융합 속에서 존재하며, 이 때문에 간학제적인 성격이 있습니다.

 

퀴어 이론가들은 비판적 포스트구조주의 관점에 기반해, 섹스-젠더-섹슈얼리티 같은 범주들이 사회적으로 구성되었고, 주류 성규범에 맞지 않는 개인들을 소외하고 배제하기 위해 정당화되었다고 주장합니다.

 

나아가, 섹스-젠더-섹슈얼리티가 안정되고 일관된 관계 속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모순과 부조화가 존재하며 사실은 복합적이고 유동적인 관계를 가진다고 지적하면서 그 정상성을 해체하고자 합니다.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 리사 두건(Lisa Duggan), 이브 코소프스키 세즈윜(Eve Kosofsky Sedgwick), 게일 루빈(Gayle Rubin), 자스비아 푸아(Jasbir Puar) 등이 대표적인 퀴어 이론가입니다. (출처 : 두산백과)

 

 

퀴어문화축제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부터 매년 5∼6월경 서울, 대구, 부산 등지에서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축제기간에는 퀴어 퍼레이드(프라이드 퍼레이드)가 벌어지며,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됩니다. 또한 '한국퀴어영화제 KOFF(Korea Queer Film Festival)'가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개최됩니다.

 

 

올해에도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측은 축제 개최를 선언하며 6월 30일~7월 1일 서울광장 사용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같은 기간 기독교 단체인 CTS문화재단의 청소년, 청년을 위한 회복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불허했습니다. 올해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 2023 서울퀴어문화축제 일정보기

 

2023 서울 퀴어축제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 뜻, 의미와 행사 일정

2023년 서울 퀴어문화축제(퀴어축제)가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얼마 전 대구시에서 열린 퀴어 퍼레이드가 대구시와 마찰을 빚었고, 또 서울시에서는 매년 개최되어 오던 서울광장에서의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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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자신의 타고난 성 대로 남성, 혹은 여성임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며, 또 이성을 사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람이라면, 퀴어니, LGBT니, 성소수자니, 퀴어문화축제니 … 하는 말들이 낯설고 불편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상에 '인권'보다 중한 가치는 없다고 봅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퀴어와 성소수자에 대해 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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