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관광 탐사 잠수정 '타이탄호의 실종' 정리합니다

영화 '타이타닉'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남겼다.

인류 역사에 기록될 참사임에도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인해 비극조차 아름답게 여겨졌던 영화다. 특히 아래의 장면은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지금도 어떤 이들은 사진 찍을 때 포즈를 흉내 낸다.

 

영화 타이타닉

 

타이타닉호를 찾으러 간 잠수정 '타이탄'이 실종됐다

 

잠수정 타이탄호의 실종

 

2023년 6월 18일,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OceanGate Expeditions)에서 운영하는 심해 잠수정 '타이탄' (Titan) 호가 캐나다 뉴펀들랜드 연안의 북대서양 해저에서 실종되었다. 타이탄호는 타이타닉 호의 잔해를 보기 위한 관광객을 실은 탐사 잠수정이다. 수용인원 5명으로 그중에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CEO도 탑승하고 있었다.

 

1912년 침몰한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

영화 '타이타닉'의 소재였던 타이타닉호는 영국 화이트스타사가 건조한 대형 호화여객선으로 1912년 4월 15일 북대서양에서 빙산에 충돌한 뒤 침몰하였다. 당시 타이타닉호는 건조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배였다. 승객 약 2,200명이 배에 탔을 것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생존자는 불과 711명에 불과했다. 타이타닉호의 침몰은 당시 사상최대의 해난사고였다.

그 후 1985년 타이타닉호의 잔해가 뉴펀들랜드섬 연안에서 약 400 해리 (740 km) 떨어진 심해에서 발견되었다. 잔해가 위치한 깊이는 수심 약 3800m로 알려져 있다. 잠수정 타이탄호는 바로 이 침몰한 타이타닉호를 관광하기 위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에서 출시한 관광 탐사선이다. 8일간의 투어에 가격은 25만 달러.

 

타이탄호 5명의 탑승객 명단

 

스톡턴 러시 (Stockton Rush, 1962)

본 탐사 프로그램을 기획한 오션게이트의 창립자 겸 CEO로 모험을 선호하고 안전을 경시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본인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에서 "안전은 쓰레기 같은 것"이라고 말하며 "위험을 감수해야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라고 해 빈축을 샀다. 실제로 그는 오션게이트 내부 직원의 잠수정에 대한 위험성 경고를 무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미시 하딩 (Hamish Harding, 1964)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탐험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본사를 둔 비즈니스 항공 산업의 판매 및 운영을 다루는 국제 기업인 '액션 애비에이션(Action Aviation)' 사의 회장이다.

2019년 지구 일주 기네스 세계기록을 취득했고, 2021년에는 2인 잠수정을 타고 세계에서 가장 깊은 챌린저 해연을 방문, 2022년에는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을 통해 우주여행을 경험하기도 했다.

 

샤자다 다우드 (Shahzada Dawood. 1975)

파키스탄의 사업가로 이번에 아들과 함께 탑승했다. 다우드 허큘리스 코퍼레이션 소속이자 WOW 시그널로 유명한 SETI institute 이사회의 이사를 맡고 있다.

 

술만 다우드 (Suleman Dawood, 2004)

샤자다 다우드의 19세 아들.

 

폴앙리 나르졸레 (Paul-Henri Nargeolet, 1946)

프랑스의 심해 탐험가이자 타이타닉호 전문가로 전 프랑스 해군 사령관, 잠수부, 잠수 조종사, 프랑스 해양 연구 개발 연구소 (IFREMER) 회원 등의 직함을 갖고 있다.

E/M 그룹 및 RMS 타이타닉 주식회사의 수중 연구 책임자이기도 하다. 잔해 현장에 대한 인양권을 소유하고 있는 인물로 난파선 현장의 주요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잠수정 타이탄의 실종 경위

 

잠수정-타이탄

 

1. 2023년 6월 16일, 연구탐사선 MV 폴라 프린스 호는 타이타닉호 탐사대원 5명을 태우고 뉴펀들랜드주 세인트존스를 출발해 현장으로 향했다
   
   
2. 6월 17일 잠수 위치에 도착한 뒤, 다음날인 6월 18일 오전 9시 (대서양 시각)에 잠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3. 수면 밑으로 하강을 시작한 지 첫 1시간 30분 동안 타이탄호는 매 15분마다 폴라 프린스호와 교신했다. 그러나 11시 47분 교신을 마지막으로 끊기게 되었다. 타이탄호가 잠수에 들어간 지 1시간 45분 만에 통신이 두절된 것이다
   
   
4. 타이탄호의 부상 예정시간은 오후 6시 10분이었으나, 그 시각이 돼도 타이탄호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6시 35분 관계당국에 실종 신고가 접수되었다
   
   
5. 출발 당시 타이탄호는 승객 5인이 최대 96시간 호흡할 수 있는 공기를 채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상 소진시간은 2023년 6월 22일 새벽 4시경 (뉴펀들랜드 현지 시각)이다.

 

잠수정 타이탄은 어떻게 될 것인가

 

실종이 접수되고 연락이 두절된 현재, 잠수정 타이탄의 부실한 설계, 설비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타이탄 잠수정의 항해는 이번이 세 번째인데, 다녀왔던 사람들의 경험담 또한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잠수정 내의 공기는 2023년 6월 22일 새벽 4시까지다. 하필 이름도 침몰한 타이타닉('타이탄스러운'의 뜻)과 어원을 같이하는 '타이탄'이다. 잠수정 타이탄은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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